전국에 몰아친 초대형 전광판 열풍 우리도 타임스스퀘어처럼 > 자유게시판

뉴욕 런던 오사카 등 해외 사례 벤치마킹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관심도 해운대구 수준 높은 공공콘텐츠 개발 대구 중구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추진 주변 상권과 연계한 상생 방안 필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저마다 한국판 타임스스퀘어 를 꿈꾸며 옥외광고 활성화에 분주합니다 화려한 전광판과 다양한 콘텐츠로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던다스스퀘어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는 등 이런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어 옥외광고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1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는 2016년 제1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를 선정했고 2023년 2기로 서울 광화문광장 명동관광특구 부산 해운대 등을 지정했습니다 지난달 5일 광화문광장 부근 코리아나호텔과 KT 사옥 외벽의 대형 전광판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명동관광특구와 해운대에서는 이미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부터 각각 대형 전광판이 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는 과거 무분별한 옥외광고로 빛 공해가 발생하고 미관에도 좋지 않다며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광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도 규제가 부정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2016년 자유표시구역 등을 신설해 옥외광고물법을 일부개정했습니다 행안부가 지자체의 운영계획 적정성을 평가해 지정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서는 광고물 크기와 모양 설치 방법 등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광고물 설치가 가능해졌습니다 민간이 시설물을 설치해 지자체에 기부하고 운영권을 받는 기부채납 방식으로 광고물이 운영됩니다

코엑스 주변에는 현재 19개 대형 전광판이 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명동관광특구 내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는 농구장 3개 크기인 1 292 규모 초대형 전광판이 들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명동 일대에는 올해 말까지 교원빌딩 전광판과 미디어폴 56기도 세워집니다 광화문광장에는 동아미디어센터와 국호빌딩 교보빌딩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됩니다 박희건 행안부 주소생활공간과장은 자유표시구역 지정에 대한 지자체와 건물주들의 관심이 높은 편 이라며 여러 산업과 연계한 파급효과도 있어 1 2기 성과를 종합한 뒤 3기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수도권 첫 자유표시구역에 선정된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앞 그랜드조선 부산 외벽에 766 규모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해운대스퀘어 로 명명했습니다 광고판 아래 문화공간을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진역 센트럴 두산위브

해운대구는 내년까지 해변가 미디어타워와 구남로 일대에 미디어폴 14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해운대구 창조도시과 관계자는 지난여름 해수욕장 운영 기간 세상에서 가장 큰 라이프 가드 공익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며 수준 높은 공공 콘텐츠를 개발하고 참여 업체와 건물도 확대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미 원호자이 더 포레

자유표시구역 지정과 별개로 지자체 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대표 도심 상권인 동성로가 있는 대구 중구는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제2기 자유표시구역 공모에서 탈락한 중구는 동성로가 관광특구로 지정됐음에도 체감 효과가 적다는 여론이 많아 그나마 규제 완화가 가능한 특정구역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중구는 동성로 내 12개 건물에 디지털 전광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대구시에 기본 계획안을 제출하고 경관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외벽 전광판 설치 가능 면적은 225에서 최대 337 5로 늘어난다 중구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당초 8개 건물을 예정했으나 관심도를 반영해 12개 건물로 확대했다 며 침체한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이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도 지난 5월 옥외광고물 조례를 개정해 상업지역 1층에만 허용하던 디지털 광고물을 전용 일반주거지역 건물 2층 이하에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가 분석한 20 2026년 세계 옥외광고비 지출 현황 에 따르면 국내 옥외광고비 지출은 20 5 5억 달러에서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 4 4억 달러로 떨어졌다가 올해 7 달러까지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옥외광고 활성화로 관광객 유동인구 및 매출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변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변혜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은 수도권보다 규모가 작은 지역의 배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며 3기 지정 때는 주민 참여도를 높이고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핵심이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