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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새 정부 출범으로 네이버의 '소버린(자주적인) 인공지능(AI)' 전략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 적금추천
정부의 AI 정책으로 네이버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AI 100조원 투자 등의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엔 초대 AI 미래기획수석 자리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을 임명했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재명 정부가 신설한 직책이다.
JP모건은 이를오션파라다이스
두고 "정부가 AI 플랜 핵심 인물로 네이버 출신 인사를 임명하면서 네이버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네이버는 이미 정부·공공기관에 AI 인프라를 제공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호재① AI 바람 = 그러자 네이버의 주가가 펄펄 끓기 시작했다. 2022년 이후 15만~20만원대대창메탈 주식
에 갇혀있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이버의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한 건 6·3 대선 이후다. 대선 다음날인 4일 18만85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10일 20만원을 넘어섰다.
JP모건이 목표주가를 상향한 직후인 18일엔 전 거래일 대비 17.92% 치솟은 24만3500원을 기록했고, 19일엔 25만2000원고려개발 주식
을 찍으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네이버의 주가가 25만원를 웃돈 것은 2022년 8월 18일(25만원) 이후 2년 10개월 만이었다.
관건은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원동력이 적지 않아서다. 무엇보다 'AI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 민간 전문체리마스터 다운로드
가를 정부의 초대 AI 수석으로 임명한 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스테이블코인도 네이버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상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기존 화폐와 같은 가치로 고정한 암호화폐)을 규제하는 '지니어스(GENIUS)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의 골자는 코인 발행자의 라이선스 취득, 100% 준비금 확보, 공시 의무 부여 등이다. 이 조건을 충족한 업체와 미국과 상호 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발행자만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제하겠다는 게 미국의 목표다.



시장은 '스테이블코인 개화開花'의 수혜를 네이버가 톡톡히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업체가 스테이블코인의 유통을 맡을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거래소와 결제대행사"라며 "현재 비자, 페이팔 등 전세계 수억개의 가맹점과 은행·개인 계정과 연동돼 있는 결제대행사를 중심으로 스테이블 코인이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의 경우도 가장 많은 가맹점과 거래액, 재무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돼야 시장의 안정적인 형성과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인지 네이버의 주가는 20일 26만9500원으로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호재② 컬래버 효과 = 네이버의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은 또 있다. 기존 사업이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모바일 앱을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대표적인데,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으로, 일반 판매자가 입점하는 '스마트스토어',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스토어', 유통업체와 연동하는 '제휴몰' 등을 구성돼 있다.
이처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강점은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이다. 지난 5월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면 사용자 주변 1.5㎞ 내 편의점·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서 1시간 내외로 빠르게 배달하는 퀵서비스 '지금배달'을 론칭했다. 현재 GS25·이마트에브리데이·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이 입점해 있는데, 네이버는 입점업체와 배달 권역을 좀 더 확대할 계획이다.
새벽배송 업체 '컬리'와의 협업 작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네이버는 지난 4월 컬리와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 제휴'를 발표했다. 올해 안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 서비스를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 그동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신선식품 경쟁력을 컬리와의 협업으로 제고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성장세에 힘입어 네이버 커머스의 하반기 총거래액(GMV)이 27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점유율이 19%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네이버 앞에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AI 부문의 경쟁력은 네이버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게 숱하다. 현재 기술력으론 글로벌 빅테크와 자웅을 겨룰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렇다면 네이버 AI 전략의 한계는 무엇일까. 이 이야기는 주말 이슈 꼬리물기 '네이버의 봄, 그리고…' 2편에서 이어나가보자.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ksg@thescoop.co.kr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jwle11@thescoop.co.kr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syvho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