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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에 발맞춰 여러 대내외 미국 정·재계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우군을 자처하는 전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식 석상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미국 회사’임을 강조하는 태도도 마다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 같은 한화의 친트럼프 행보에 대해 미국 조선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바다이야기 릴게임
위함이지만, 일각에서는 외교적인 리스크를 고려해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언 린치 한화쉬핑(한화해운) 최고경영자(CEO) 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클럽에서 캐피탈링크가 주최한 ‘제17회 뉴욕 해양 포럼’(NYMF)에 참석해 미국 해운 재건에 대해 의견을 주식담보
나눴다.
포럼에서 열린 ‘Reviving U.S. Maritime Power’(미국 해양력의 부활) 세션에 패널로 나선 린치 부사장은 “(USTR 301조) 제도는 좋은 발상이며 실제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화의 투자는 단순히 조선소를 인수하기 위함이 아니며, 미국 조선 산업 자체를 재활성화(revitalize) 하기 위한 투자”라고릴게임알라딘
강조했다.
USTR 301조는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해 관세 부과나 수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무역법이다. 이를 근거해 미국은 중국의 전 세계 조선·해운 시장을 독점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린치 부사장은 이전부터 301조에 대해 긍정하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지난 3월동부해오름
USTR 청문회에도 증언자로 출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비전과 선견지명을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301조 조사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번 청문회에서 논의되는 제안 조치들이 실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다른 미국 기업들의 경우 중국에 대한 보복·제재를 가하는 301조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과는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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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 부사장의 이러한 트럼프 친화적인 태도는 경쟁사보다 먼저 ‘마스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USTR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한 의견서에도 한화쉬핑을 ‘텍사스에 본사를 둔 미국 소유(American-owned)의 해운 회사’라고 표현하며 미국 회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선업을 국가 안보 및 공급망 자립의 핵심 축으로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 한화쉬핑을 비롯해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등 조선·해운 관련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일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관련 업계 및 재계에선 한화의 이러한 태도가 다소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자동차 등 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있는 회사도 한국 회사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트림프 행정부의 정책 옹호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쉬핑의 301조에 우호적인 태도를 문제 삼아 중국은 한화쉬핑 포함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했다. 본사나 중국 법인 등에 대한 제재는 아니기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중 양국에서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는 다른 업계와 기업에겐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미국과 한국의 무역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저자세인 기업의 태도가 방해가 된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무역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조선업 투자는 핵심 사항인데 한화쉬핑의 이 같은 태도로 인해 협상에서 한 수 지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USTR 301조를 적극 지지한다는 등 한화쉬핑이 미국에 상당히 저자세인 모습”이라며 “중국의 화살이 어디를 향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중 무역 전쟁에 최대한 끼지 않을 수 있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