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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이해 분위기상 뚝 노란색이었다. 이해가 다르게2019년 20주기부터 전시·기록 활동
29일부터 ‘기억의 싹’ 추모 전시회
인천시 등 제도·행정적 지원 되길







인현동 화재 참사 26주기를 앞둔 28일 인천학생문화회관에 설치된 위령비 옆 희생자 명단 앞에 이들을 그리워 하는 꽃이 놓여 있다. 2025.10.28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년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부터 시민사회가 함께 추모를 위한 전시나 기록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케이엘넷 주식
이러한 노력을 통해 더 이상의 슬픔이 반복되지 않아야 하는데, 점차 잊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6년 전부터 인현동 화재 참사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활동에 동참하는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이은주 공동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인현동 화재 참사 26주기 추모 전시회를 하루 앞둔 28일에도 관련 회의를 하느라 오전부터 항셍주가지수
바쁘게 움직였다.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30일 오후 7시께 중구 인현동 한 4층 건물에서 불이 나 당시 2층에 머물던 학생 수십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불법 영업과 안전불감증 등으로 발생한 인재(人災)였지만, 당시 참사 장소가 호프집이었다는 이유로 ‘화재 사건’ 정도로 축소돼 다른 참사에 비해 크게 기억되지 못했바다이야기배당
다.
그동안 인천 지역사회는 인현동 화재 참사가 더 이상 개인의 아픔으로 머물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20주기를 맞아 당시 학생 희생자들의 일기나 그림을 전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추모 전시회, 추모제를 열고 있다. 인현동 화재 참사를 계기로 건립된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는 이들이 수년간 요구한 끝에 2023년 상설 추모 공간바다이야기오리지널
이 조성됐다. 인근에는 유가족 공간이자 인현동 화재 참사 기록을 보관하는 ‘1999 인현동 기억저장소’도 마련됐다.



인천 인현동 참사 26주년을 앞둔 28일 인천학생문호회관앞에 설치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조형물앞에 누군가가 놓아둔 꽃이 있다. 2025.10.28 /김용연금펀드
국기자 yong@kyeongin.com


올해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025 기억의 싹에 날아든 나비’ 추모 전시회가 열린다. 2020년 시민사회단체가 세운 인현동 화재 참사 추모비 이름이 ‘기억의 싹’인데, 이곳에 날아든 나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다시 태어남, 희망, 영혼 등을 의미하는 ‘나비’를 주제로 기획됐고, 인천민예총 미술위원회 회원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28일 직접 전시 조명을 설치하는 등 분주했다.
미술 교사이기도 한 정평한 미술위원회 위원장은 “예술을 통해 충실히 기록함으로써 기억을 되새기도록 돕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추모 전시회도 이러한 의미로 동참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회원 절반 이상이 교사 출신이거나 교사인데, 학생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싶은 선생님들의 마음도 담겨 있다. 이것이 전시회를 계속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현동 화재 참사의 기억이 더 희미해지지 않도록 이제는 ‘공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 이상 민간이 주도하는 노력만으로는 모두가 추모에 동참하고 참사를 기억하도록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윤미경 생명평화포럼 공동대표는 “많은 분들이 인현동 화재 참사를 기억하는 활동에 참여해 주고 있지만, 민간 주도형 행사만으로는 시민 공감대를 얻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인천시나 인천시교육청이 추모 공간 제공 등에만 그치지 않고 30주기, 그 이후까지 추모하고 기억하는 활동이 이어지도록 제도·행정·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