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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성공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모두 자국의 승리를 주장하며 민족주의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카슈미르를 둘러싼 근본적 문제 해결은 요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영국 가디언은 휴전 선언 이후 현재 양국 모두 공격을 중단해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이날 “인도군의 포효가 파키스탄 군 본부에 도달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인도 국경에서는 축하 행사가 여럿 열렸다. 파키스탄에서도 군대가 국경 근처에서파칭코슬롯
거리에 꽃잎을 뿌리는 행사를 벌이며 승리를 과시했다. 파키스탄 한 일간지는 “인도가 지배하려던 군사적 우위와 외교적 내러티브를 확고히 거부한 파키스탄의 계산된 승리”라며 휴전을 자국 승리로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이 성공한 10일 인도와 파키스탄은 실질통제선(LoC)에서 포격을 주고 받으며 휴전이 지속될까 우려가 제기종합주가지수전망
됐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부터 양쪽 모두 공격을 중단했다. 이번 충돌은 전면전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전 지도자 라자 파루크 하이더 칸은 가디언에 “이번에는 전쟁 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매우 반가웠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카슈미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 지역에 평화가 정착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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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갈등을 계기로 영토 분쟁 중인 카슈미르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분쟁의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주 푼치에 사는 55살 주민 랄 딘은 가디언에 “세계 강대국이 중재하는 일시적 휴전을 여러번 겪었다”며 “핵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군인들이 여전히 무기를 들고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KODEX운송 주식
어 그는 “내일은 또다른 분쟁이 일어날 것이고 민간인들은 핵 보유국들의 충돌에서 숫자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고 긴장된 상태라는 평가가 여전하다. 모이드 유수프 전 파키스탄 국가안보보좌관은 카슈미르를 둘러싼 악순환을 끊으려면 더 광범위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이터에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있기 때동영상황금성
문에 6개월, 1년, 2년 이런 일이 또 발생하고 다시 핵 보유국에서 전쟁 직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전면전 직전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이번 갈등으로 글로벌 외교 강국을 꿈꾸는 인도가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세계 제조업 허브로서 중국을 추월하고, 외교 무대에서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인도는 파키스탄과 전면전을 벌이는 선택을 할 수 없지만, 국내에서는 파키스탄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요구하는 민족주의 정당들의 거센 목소리를 감당해야 한다. 미국의 남아시아 분석가 마이클 쿠겔만은 로이터에 “휴전을 유지하는 것은 인도에 어려운 일”이라며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