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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점령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작전이 펼쳐지면서 목숨 건 피란길에 내몰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공포와 울분도 커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BBC방송 등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로 밀고 들어가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만명이 가자시티를 떠나 피란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15일 밤 지상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지상군을 지원하핸드폰바다이야기
기 위해 이틀 동안 가자시티 전역의 목표물 150곳 이상을 타격했다.
가자 주민인 니달 알셰르비는 "어젯밤은 매우 힘들었다"며 "밤부터 새벽까지 계속된 폭발과 포격이 있었다"고 BBC 아랍어판 '중동 데일리' 프로그램에 말했다.
도시 안팎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가자시티 주민들은 도보로, 또는 당나귀 수레나 인력돈모으는방법
거, 차량에 짐을 가득 싣고 남쪽으로 이동했다.
이스라엘은 이들이 이동할 수 있는 중앙 살라흐 알딘 도로를 17일 정오부터 48시간 동안 임시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이스라엘이 지정한 알마와시의 '인도주의 지역'으로만 대피해야 했다.
하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많은 이들이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이스라엘의 명령에황금성동영상
따르기를 꺼리고 있다. 이동 도중의 위험과 남부 지역의 열악한 상황과 식량 부족, 그리고 영구적인 이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교사인 아흐메드는 "우리가 가자시티를 떠나더라도 돌아올 수 있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전쟁이 끝나기는 할까요? 그래서 저는 제 동네 사브라에서 죽는 게 낫습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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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않다. 작은 트럭을 빌리는 데는 약 660파운드(약 125만 원)가 들며, 다섯명이 쓸 수 있는 텐트는 약 880파운드(약 166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구호 단체와 유엔 기구 등은 이들이 옮겨가야 할 남부의 '인도주의 지역'이 이미 극도로 과밀 상태이며 약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수용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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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으로 먼저 대피했던 일부 사람들은 텐트를 칠 공간조차 없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 자녀들을 두고 머물 곳을 찾기 위해 먼저 남쪽으로 내려온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현지 직원 아흐메드 알 와헤이디는 도로가 피란민들로 붐비고 파손돼 위험한 상태이지만 이동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끊임없는 폭발음이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면서 "머물 곳을 찾으면 가족을 데리러 다시 북쪽으로 갈 것이지만 우리의 짐을 어떻게 여기로 옮길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점령 지상 작전을 발표하면서 당시 도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40만 명이 이미 가자시티를 떠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은 이 수치를 19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 추정에 따르면 최소 65만 명이 도시 남아 있는 셈이다.
유엔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남부 지역을 포함해 안전한 곳은 없다고 말한다. 지난 16일에는 가자시티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차량에 대한 공습으로 5명이 사망했다.
북부 가자에 있는 무니르 아잠은 "이스라엘군은 사방의 건물을 포격하면서 매일 우리에게 대피를 명령하는 전단을 뿌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란 말인가? 남쪽에는 피난처가 없다"고 BBC에 말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