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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부정선거 이야기도 많고 불신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더 일찍 나왔어요. 할 말이 있으려면 먼저 표를 던져야죠."
6·3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5시5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1동행정복지센터 2층 대강당. 사전투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투표소 앞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해가 뜨지 않은 새벽. 투표소 꽁머니
앞은 긴 줄이 이어졌고, 줄은 1층 계단까지 빼곡히 이어졌다.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는 유권자들 사이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오전 6시 정각 투표소 문이 열리자 유권자들은 질서정연하게 안으로 들어섰다. 관내·관외 유권자에 따라 줄이 나뉘었고, 안내 요원의 설명에 따라 동선이 구분됐다.
종이와 봉투가 스치는 소리, 기황금성오리지널
표소 안에서 들리는 짧은 숨소리, 그리고 투표함 앞에 선 잠깐의 정적이 공간을 메웠다.
투표를 마친 60대 김모씨는 "부정선거 이야기도 많고 불신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더 일찍 나왔다"며 "할 말이 있으려면 먼저 표를 던져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에 대한 불신은 있지만, 참여하지 않는 건 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주식문자
반면 50대 여성 차모 씨는 "부정투표 같은 이야기는 믿지 않는다. 할 건 해야 한다"며 "나라를 구하는 마음으로 투표를 얼른 하고 싶었다. 원래는 잘 투표하지 않는데, 이번만큼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6·3 대통렙스
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1동행정복지센터 2층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5.29. dy0121@newsis.com


출근시간 전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도 눈에 보였다.
애널리스트
기표를 마친 경복현(53)씨는 "출근하기 전 투표를 위해 조금 빨리 나왔다"며 "나라를 위해 투표한다. 검찰개혁이 제대로 이뤄져 보다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출근길에 오른 김미경(58·여)씨도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전국의 사전투표소 3568곳 어디에서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인천시에는 모두 159개의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다만 이례적으로 사전투표가 이틀 모두 평일에 실시되는 만큼 이전보다 사전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년 전에 치러진 20대 대선 1일차 사전투표율은 17.57%로 역대 전국단위 선거 중 최고치였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사진과 생년월일이 기재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모바일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국가자격증 등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화면을 캡처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본투표는 오는 6월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