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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윤석 기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전 부대표가 검찰과 법정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당시 양측의 통화를 두고 시세조종 공모를 의심한 반면, 전 부대표는 우호지분 확보를 논의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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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은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카카오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김태영 원아시아 전 부대표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지창배 원아시아 대표와 김 전 부대표 등도 카카오의 SM 시세조종에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김 전 부대표를 상대로 지창배 대표와 웰크론 주식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통괄대표 간 통화 내용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들이 SM 시세조종을 공모하기 위해 통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 씨가 배 씨로부터 어떤 요청을 받았냐"고 물었고, 김 전 부대표는 "지 씨가 '배 씨에게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지 씨로부터 '(배 씨가) 우호지분 확보를 얘기했다'는 내용을위너스톡
전해들었다"며 "관련해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고 (지 씨가) 기존 계획대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해당 통화 내용을 물었지만 그때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전 부대표는 "이런 조사를 처음 받았고 조사 분위기로 스톰게임
압박을 받았다"며 "제가 기억이 안 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기억을 하라는 식이라 당황스러웠다"고 받아쳤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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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증인은 절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해왔는데 조사를 받고 난 이후 오늘 증언할 때는 기억이 나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김 전 부대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서도 "카카오VX 사업 관련 논의도 있었다. 우리 쪽에서 원하던 게 관철되지 않아 관련 '컴플레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 2023년 2월 SM 경영권 확보 분쟁 과정에서 인수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을 들여 SM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어긴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원아시아를 카카오 계열사에 투자해온 경제적 공생관계로 보는 가운데 SM 굿즈 사업 대가 등을 약속하고 주가를 올리는데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범수 창업자는 이날 공판에 건강상의 문제로 불출석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1일 열린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juy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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