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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대표 먹거리는 핫도그입니다. 수많은 브랜드 중 원조라고 불리는 곳은 ‘네이션스 페이머스(Nathan’s Famous)’죠. 맨해튼을 찾으신 적이 있다면 이 초록색 푸드트럭을 보신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고작 푸드트럭이 뭐 대단할까 싶지만 네이션스 페이머스는 무려 나스닥 상장사입니다. 특히 주가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더 주목을 받고 있죠. 이 회사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한번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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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일랜드 본점 모습. 사진출처=네이선스페이머스



네이선스페이머스는 코니아일랜드 해변과 루나파크 놀이공원이 있는 뉴욕 동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1900년대 초 뉴욕 이민자들이 휴양지로 많이 찾기 시작한 곳이죠

이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핫도그 ELW매매기법
먹기 대회(Nathan’s Hot Dog Eating Contest) 장소기도 합니다. 매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마다 대회가 열립니다.
일각에선 첫 대회가 네이선스 페이머스의 창립과 같은 해인 1916년부터 시작됐다는 설이 있지만, 실제 공식 기록은 1972년부터 남아 있습니다. 이민자 4명이 누가 더 애국자인지 겨루기 위해 핫도그주식계좌만드는법
먹기 경쟁을 벌인 것이 대회의 시초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회 규칙은 단순하지만 엄격합니다. 참가자는 핫도그와 빵을 함께 먹어야 하며, 빵을 물에 적셔 먹는 것이 허용됩니다. 최종 10분 동안 가장 많은 핫도그를 먹은 사람이 우승자가 되죠. 핫도그를 먹고 토하거나 종료 휘슬 후 30초 내 삼키지 못하면 실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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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먹기 대회 전설적인 라이벌 조이 체스트넛(왼쪽)과 타케루 고바야시.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축구의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이 핫도그 대회도 전설적 라이벌이 있습니다. 쓰나미란 별칭이 붙은 일본인 타케루최신 릴게임
고바야시는 오랜 시간 왕좌를 차지한 챔피언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전자 조이 체스트넛이 2005년 3위를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죠. 그다음 해 2위 그리고 2007년엔 마침내 고바야시를 꺾고 1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체스트넛은 16년간 왕좌를 내주지 않으면 절대자가 됩니다.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두 라이벌의 특별전. 사진출처=넷플릭스



오랜 시간 마의 벽처럼 여겨졌던 76개의 1위 기록은 지난해 깨졌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특별전에서 체스트넛이 무려 10분만에 83개를 먹는데 성공했죠.



100% 소고기에 탁 터지는 식감이 특징





100% 소고기로 만들어지는 네이선스 소시지. 사진=네이선스페이머스



네이선스는 100% 소고기로만 만들어집니다. 미국의 또 다른 유명한 소시지 잔슨빌(Johnsonville)은 돼지고기를 주 베이스로 해서 만들어지는 것과 차이점이죠.

또 다른 점은 케이싱(껍질)입니다. 네이선스는 천연양장을 합니다. 반면 잔슨빌은 합성양장을 하거나 케이싱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네이선스는 톡 터지는 느낌인 스냅 식감이 강합니다.
또 불필요한 필러(Filler)나 인공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연 향신료와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더 스모키한 풍미를 주죠. 짭짤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이유는 비밀 향신료 조합 덕분입니다. 창업주가 만들었지만 지금까지도 그 비밀이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의사들에게 뿌린 공짜 쿠폰이 만든 기적
창업주 네이선 핸드워커(Nathan Handwerker)는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자였습니다. 1916년 미국에 이주한 후 뉴욕 코니아일랜드의 유명 레스토랑인 펠트먼스(Feltman’s)서 일했습니다.

당시 펠트먼스는 코니 아일랜드 대표 맛집이었지만 가격이 비쌌습니다. 이 점을 노려 핸드워커는 $300(약 40만 원)의 초기 자본을 모아 자신의 핫도그 가게를 창업했습니다. 경쟁자보다 훨씬 저렴한 단돈 5센트(약 60원)에 핫도그를 판매했죠.
하지만 기대와 달리 처음엔 인기가 없었습니다. 이민자가 고품질 소고기 핫도그를 반값에 판다고 하니 소비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죠.
이때 핸드워커의 기지가 발휘됩니다. 주변 병원에 공짜 쿠폰을 뿌렸어요. 그러자 의사들이 흰 가운을 입고 그의 핫도그 가게를 찾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시민들이 위생적인 곳인 것 같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면서 대박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머지않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이 곳은 코니아일랜드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1947년도 본점에 몰린 손님들의 모습. 사진=네이선스페이머스



이후 경제 대공황이 심해지면서 저렴한 가격은 더욱 네이선스를 붐비게 만들었습니다. 알 카포네 같은 유명 인사들이 찾는 맛집이 되면서 명성이 더 높아졌죠. 1939년 뉴욕 세계 박람회 때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이곳에서 여왕에게 핫도그를 대접했을 정도로 뉴욕을 대표하는 가게가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엔 뉴욕을 넘어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은 덕에 마침내 1993년, 네이선스는 나스닥(NASDAQ)에 상장하며 명실상부 대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공항, 테마파크, 푸드코트 등 다양한 장소에 입점하며 브랜드를 확장했습니다. 1997년부터는 스미스필드(Smithfield Foods)와 협력해 미국 전역 마트에서 판매하는 유통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매년 5억개 이상의 제품이 전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에 주가 40% 껑충
네이선스 페이머스는 크게 매장과 일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소시지 두 개로 구분이 됩니다.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1% 증가 31,51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당 순이익은$1.10로, 전년 동기 $0.64 대비 약 71.9% 증가하면서 큰 폭의 내실 있는 성장을 만들어 냈습니다. 스미스필드 푸즈와 로열티 수익이 13% 증가했어요.
파이낸셜 타임즈는 최근 네이선스에 대해 저평가된 상태이며, 기업 가치 창출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부채비율이 낮고 이익이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라는 걸 근거로 들었습니다. 특히 99% 마진 구조인 스미스필드와 라이선스 계약이 큰 동력이라고 봤습니다.
또 현재 회장이자 대주주인 하워드 로버가 조만간 물러나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사모펀드나 스미스필드에게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 될 거라고도 분석했습니다. 50%의 프리미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대감들로 네이선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40%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뉴욕을 대표하는 핫도그는 얼마나 더 큰 잠재력을 보여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