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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 회장이 30일 협의회 사무실에서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남북 간 긴장 관계가 반복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통일에 대한 담론 형성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분단 이후 80년이 지나고 갈등과 단절이 심화되면서 공감대가 다소 옅어졌지만 언젠가 통일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옵티시스 주식
이 없다. 담론 형성을 위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한 이유다. 이창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지역사회에서 통일 여론 수렴과 논의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통일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감대 확산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가치관은 민주평통 활동 외에도 지역사회를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위한 여러 활동을 통해 드러났다. 다양한 기부와 봉사활동부터 해외 교회 개척과 신학교 후원까지. 이 회장으로부터 그간의 발자취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14년간 민주평통 활동을 이어왔는데, 소개와 함께 임기 중 진행한 사업에 대해 꼽자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1981년에 출범한 헌법기관으로 남과릴게임바다이야기
북의 평화통일정책 수립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그 자문에 응하기 위해 발족한 대통령 자문기구다. 현재 지역회의 23개, 지역협의회 273개, 총 2만 2000여 명 규모의 제21기 자문위원들이 국내외 통일 여론을 수렴하고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와 범민족적 의지, 역량 결집 등 정책수립 자문을 위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서구협의회는 관내 140여명의 위닉스 주식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사회 조기 정착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하고 있다. 매년 명절 음식과 송편 나눔, 동절기 김장담그기, 북한 문화체험 등, 필라테스와 요가, 에어로빅을 함께 하는 힐링타임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북한이탈주민과의 간극을 줄이고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매년 정월대보름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해 우리 가치주
고유의 문화를 함께 즐기고 고향의 정을 함께 나누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갈마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과 자문위원, 지역주민 등 180여명이 함께 어울려 공연단의 노래와 민속놀이를 신명나게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27일, '탈북민의 날' 제정을 기념해 강제 북송당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인권을 다룬 영화 '도토리' 상영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했다. 탈북민 출신 허영철 감독과 100여명의 탈북민이 손수 제작비를 마련해 직접 제작·출연한 이 영화는 탈북자들이 겪은 열악한 수감 생활, 가혹한 고문, 그리고 탈북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지역사회 각계각층에 통일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활동도 주목받고 있는데.
"미래 통일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들을 위한 '찾아가는 통일공감 문화·토크콘서트'와 평화통일공감 현장 견학, 청소년 나라사랑 통일 리더십 캠프 등 청소년 통일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찾아가는 통일공감 문화·토크콘서트'는 2016년부터 추진한 서구협의회의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로 탈북민 출신 청년 강사 등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자유롭게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진행한 '찾아가는 통일퀴즈원정대' 역시 퀴즈대결과 함께 청소년들의 열정 넘치는 장기자랑과 응원전 등이 어우러져 생기 넘치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북한이탈주민 자녀 장학금 지원과 의료비 지원 등 삶의 곳곳에서 필요한 아픔을 보듬는 활동을 하며 살기 좋은 사회 만들기에도 일조하고 있으며 국토 방위에 힘쓰고 있는 장병들을 위로하고자 32보병사단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고 군부대 견학·병영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바탕이 돼 2024년 국내외 지역 통일 활동 중 '민주평통 SNS를 빛내준 최고의 콘텐츠'에 296개의 국내외 지역회의 및 협의회 중 1만 9000회를 달성한 대전서구협의회의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이야기'가 BEST5에 선정되는 영광이 있었다. 현재 해당 콘텐츠는 조회수 2만 9000회를 상회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부각되고 있다. 소개하자면.

"얼마 전 대전서구협의회 자문위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마련했다. 갑작스런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소액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금활동을 벌였다. 산불피해 복구 지원 뿐 아니라 지난 2020년 서구 일대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을 전하거나, 북한이탈주민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전달 등 지역사회 발전과 이웃 돕기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내 통일 여론 공감대 형성 자문기구로서의 역할 수행 뿐 아니라 범국가적 어려움에 마다하지 않고 함께 봉사하며 연대하는 명품서구협의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의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담그기' 활동. 협의회 제공


-민주평동 활동 이외에도 다채로운 사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민주평통 대전서구협의회 회장과 함께 저의 대표적인 활동이자 애정을 가진 활동은 모교인 서대전고등학교 총동창회장 활동이다. 서대전고 총동창회 활동은 2006년 총동창회 홍보부회장으로 시작했다. 모교에 대한 애착에도 불구하고 그간 활동을 하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으로 홍보부회장직을 맡아 활동했고, 이어 2009년에는 5회 졸업생 동기회장을 맡았다. 이듬해 2010년은 5회 졸업생의 졸업 30주년이어서 관련 기념행사를 준비해야 했다. 열심히 준비해 역대 30주년 기념식 중 최다 인원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냈다. 힘들게 행사를 치러냈지만 감사하게도 동문들 모두가 잘해주었다고 평가해줬고, 리더십을 인정받아 수석부회장 직책을 거쳐 총동창회장으로을 추대받았다. 2013년부터 제20대, 제21대까지 4년간 동창회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무한한 책임감으로 동창회를 이끌었다. 다양한 동문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동창회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회장직을 처음 맡은 2013년에는 예산 가야산에서 400여 명의 동문 가족들과 함께 등반대회를 열었다. 버스 10대를 대절할 만큼 성대하게 치러진 행사로 서대전고 역사에 400여명의 가족이 모이는 것은 처음이었다. 2015년 동문골프대회 때는 즉석에서 메르스 퇴치를 위한 성금을 모금해 대전 서구에 전하기도 했다."
-교회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하자면.

"제가 장로로 섬기고 있는 디딤돌교회를 통해 매년 격월을 주기로 연 5회에 걸쳐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월에는 대전연탄은행과 함께 연탄배달봉사를 하고 나머지 4회는 대전역 동광장에서 '희망나눔라자로급식봉사단'이 주관하는 '사랑의 밥차'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저는 급식 재료 손질 및 식기 세척, 배식, 설거지, 봉사 마무리 후 장비 정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주최 측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매 활동마다 15~20명 가량의 중·고등학생들과 성인 교인이 다양하게 참여해 성경에서 배운 가르침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주기적으로 타인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특히 성장기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있다."




이창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 회장이 디딤돌교회(박문수 원로목사, 임성도 담임목사)를 통해 필리핀 지역에 세운교회. 현재는 200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02년 디딤돌교회(박문수 원로목사, 임성도 담임목사) 장로 직분을 받은 뒤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매년 여름 휴가 기간 필리핀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방문해 해외 선교 활동을 해오고 있다. 저희 부부는 해외 선교가 곧 여름 휴가다. 선교 단원으로 참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선교회장 장로로서 우리 디딤돌교회가 벌이는 모든 해외 선교 활동을 책임지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선교단이 꾸려져 활동을 나갈때는 선교단장으로 섬기고 있다. 현지에 도착하면 학교를 방문해 교육 선교 활동을 전개하기도 하고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복음송 찬양,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 전수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또 전문의료인이 참여해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선교활동 뿐 아니라 현지에 도움을 전할 수 있는 의료·문화 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3개의 교회를 설립했다. 논산 한빛교회 강신정 목사님의 도움을 받아 탄자니아에 교회를 설립할 방법을 안내받아 후원한 결과, 미지의 땅에 내가 설립자로 등록된 교회가 개척됐다. 필리핀 푼타에도 디딤돌교회를 통해 1개 교회를 설립했고 이를 포함해 모두 4개의 교회를 설립했다. 필리핀에 신학교를 세우는 데도 정성껏 후원했다. 올해는 물이 부족해 고통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잠비아에 우물 1곳을 파기도 했다. 마을주민 600여명이 마음껏 식수를 마시고 있다고 들었다. 8월 에는 인도네시아 메단에 42명의 선교단을 꾸려 선교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동남아에 교회를 더 세우고 싶은 것이 개인적 소망이다."
-40여년간 지역 건설인으로서의 족적도 상당한 것으로 아는데.

"1986년 계룡건설에 입사해 건설업계를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에는 국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주택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건설업이 호황을 누릴 때였다. 그때 건설회사의 꽃이라고 불린 건설영업 분야에 눈을 떴습니다. 건설 호황 흐름에 영업은 단연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종합건설사로 성장하고 있던 금성백조가 토목과 건축 분야로 사업을 확대되면서 건설영업 인력이 필요하던 차였다. 1990년금성백조로 자리를 옮겨 2022년까지 33년 간 금성백조 영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금성백조에 처음 입사했을 때는 대전·충남권 업체 중 후발주자였고 규모도 작았습니다. 대흥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전체 직원 수는 30명, 그중 영업부서는 저를 포함해 3명이었지만 차츰차츰 영업 수주를 늘려 제법 큰 공사도 수주할 수 있는 실적을 갖추게 됐다. 그만큼 회사가 저를 신뢰해줬기에 당시 30대이자 대리 직급이었던 저는 거침없이 그 일을 수행해왔다.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회사와 제가 함께 성장했다. 1990년 소규모 공사만 수주할 수 있었던 신생 종합건설사 금성백조가 2022년 퇴직 당시 전국 46위, 대전 2위의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그 속에서 저는 97년 38세의 나이에 부장으로 승진했고, 2002년 이사, 2006년 상무를 거쳐 2011년에는 영업본부장 전무 자리까지 올랐다. 오직 건설 영업 분야에서 성장한 독특한 이력이다. 33년간 종사한 금성백조에서의 경험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나의 젊음을 바친 직장이고, 회사의 성장과 함께 같이 걸어오며 지금의 이창종을 있게 한 고마운 회사다. 무엇보다 30년 넘게 모시며 일을 배우고 동고동락한 정성욱 회장님께도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지역의 작은 기업을 전국 40위권의 건설사로 키우신 저력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 등을 배우며 저도 함께 성장했다. 이 경험이 토대가 돼 지금 부경엔지니어링 종합건설부문 사장까지 올해로 40년째 건설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 출범식 및 3분기 정기회의 현장. 협의회 제공


-현재는 부경엔저니어링의 건설부문 사장으로 재직 중인데, 소개하자면.
"부경엔지니어링은 1998년 설립해 창립 28주년, 직원 수 250여명 규모의 중견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국가기간 산업분야 엔지니어링사업과 종합건설사업, 상하수도·기계설비·전기 등 전문건설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설계 및 시공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8년여 간 엔지니어링 사업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우량한 회사다. 또, 부설 연구소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개발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대형·중견 건설사와 깊은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다. 창업주이신 구종회 회장님은 IMF 위기 이후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수도사업장 운영과 정비업무로 사업을 시작하신 분이다. 공직자로서의 행정 경험과 엔지니어로서의 기술력을 두루 갖춘 CEO로서 부경엔지니어링을 중견 엔지니어링사로 키우셨다. 여든의 나이시지만 젊은직원들 못지 않게 왕성한 경영 활동을 하고 계신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전서구협의회가 중점적으로 진행 중인 활동을 보다 풍성하게 준비해 통일 여론 확산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웃과 함께 호흡하는 협의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오는 6월 6일 동해와 강릉 일원에서 평화통일 및 안보체험 현장견학활동과 7월 5일 경남 산청에서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하는 통일문화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남과 북이 점차 가까워져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16일에는 대전 관저고에서 '찾아가는 통일퀴즈 원정대'가 열린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열린 서일여자고에 이어 관저고에서도 청소년들의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찰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들은 대전서구협의회 임원분들과 전임 회장님들, 자문위원들, 관내 북한이탈주민과 구민들의 관심과 애정, 참여가 없었다면 서구협의회를 대표하는 활동으로 거듭나지 못했을 거다. 모든 자문위원님들의 한없는 정성과 노고에 협의회장이자 자문위원의 한사람으로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이창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 회장 약력]
-민주평통자문회의 대전서구협의회 회장
-부경엔지니어링 건설부문 사장
-대전 디딤돌교회 장로
-대한토목학회 대전세종충남지회 부지회장
-금성백조주택 전무/영업본부장
-서대전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대한건축학회 대전세종충남지회 부회장
-TJB문화재단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