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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곡현로600번길 5"여섯 바퀴를 많이 알려서 저변을 확대하고 싶어요." 이창우 대표가 카페 식스(6ix)를 만든 근본 이유다. 그는 그릿모터테인먼트의 수장이다.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모터스포츠 관련 다양한 일을 한다. 람보르기니 레이싱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영국 레이스카 래디컬을 수입해 래디컬 컵 코리아도 운영한다. 각종 자동차 브랜드 시승 행사를 지휘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바퀴 달린 개인사업자 소득증빙 것에 진심인 남자다. 모터스포츠에는 모터사이클도 속하니 도합 여섯 바퀴. 그래서 카페명도 '식스 휠(Six Wheel)'에서 따왔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표 경기장인 용인 스피드웨이 근처에 카페 식스를 연 이유이기도 하다. "그냥 카페가 아닌 모터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을 만들려고 해요." 이유가 명확하니 카페 구성도 분명하다. 카페 식스는 여느 국민은행 카드사 자동차 카페처럼 소품이 많지 않다. 1층은 너른 공간과 스크린, 2층은 모터스포츠 관련 상품과 레이스 시뮬레이터를 배치해놓았다. 물론 전시한 래디컬 레이스카와 모터사이클, 다양한 상품들만 봐도 볼거리는 두둑하다. 카페 식스는 공간이 간결한 만큼 변신하기에 용이하다. 이창우 대표가 구상하는 장소의 성격이 드러난다. 모터스포츠 대회를 함께 감상하는 극장이 될 특이 수도, 모터스포츠 명사의 경험을 전달하는 강연장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여섯 바퀴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 "단순한 전시보다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카페 식스는 주차장 공간이 넓다. 자동차 수십 대가 한꺼번에 모여도 품을 수 있다. 이제 모이기만 하면 된다.
02 2str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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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의 흔적이 쌓인 문.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관련 소품이 가득한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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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제작 스티커.





타미야 미니카는 옛 정취를 불러온다.


위치 : 경기 양평군 양서면 광장옆길 2서울에서 국도로 강원도에 가려면 꼭 거치는 곳이 있다. 양평 만남의 광장이다. 국도변 휴게소인데 위치가 좋아 차로 드라이브하거나 모터사이클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투스트록(2stroke)은 그 입구에 있다. 2층 단독 건물로, 숫자 2를 강조한 간판이 눈에 띈다. 투스트록은 2행정을 뜻한다. 흔히 2T로 불리는 과거의 엔진 방식. 즉각 반응하는 출력과 앙칼진 소리가 특징이다. 이젠 연료에 오일 넣어 함께 태우며 달리는 낭만의 상징이 됐다. 그러니까 투스트록은 그런 낭만을 담은 카페다. 엔진의 낭만을 알고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카페. 유리문부터 이곳을 오간 사람들이 붙여놓은 스티커가 빼곡하다. 양평 만남의 광장이 모터사이클 라이더에게 유명하기에 라이더가 많이 찾지만, 투스트록은 모터사이클이든 자동차든 바퀴 달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환영한다. 실내를 채운 다양한 소품 역시 자동차, 모터사이클 가릴 것 없이 다종다양하다. 카운터 앞에는 소품처럼 휠이 놓여 있고, 각종 미니카도 곳곳에 즐비하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소재로 한 각양각색 스티커나 액세서리도 준비해놓았다. 보통 카페에 아기자기한 소품이 있잖나. 이곳에는 엔진, 바퀴와 연관된 소품으로 성격을 드러낸다. 투스트록의 장점은 명확하다. 위치가 좋다.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도달한다. 휴게소 앞까지 생각하면 주차 공간도 광활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동호회에서 모임 장소로도 종종 이용한다. 한꺼번에 모인 동호회 최대 인원은 56명. 그들이 타고 온 탈것까지 도열하면 장관이었을 게다. 그럴 수 있는 곳이 투스트록이다.
03 달쉼



수많은 미니카가 수집욕을 부른다.





호승심을 자극하는 랩타임 보드.





분해한 자동차로 개러지 느낌을 조성한다.





벽에 붙여놓은 방문한 사람과 그의 자동차를 찍은 기념사진들.





코흘리개 시절을 추억하며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위치 :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안골로 59-28 1동남자라면 누구나 이런 꿈 꿀 거다.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아지트. 코흘리개 때부터 품어 노안이 온 지금까지도 이루지 못한 꿈. 그럼에도 끝내 미래의 어느 날을 기약하게 하는 꿈. 달쉼에 들어서는 순간, 딱 그런 꿈속 아지트가 떠올랐다. "친구와 같이 만들었어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자고 했죠." 뿌듯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이제호 대표가 말했다. 뿌듯할 만하다. 누군가에겐 꿈인 공간을 현실로 구현했으니까. 그와 공동대표인 친구는 오래전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다. 흔히 말하는 뼛속까지 '차쟁이'. 드라이브를 즐기며 오가던 양평에 아지트를 만들기로 했다. 아지트는 취향대로 개러지를 테마로 했다. '달리다 쉼'을 줄여 달쉼이라고 이름도 붙였다. 달쉼에 들어서면 한쪽을 채운 자동차가 눈에 띈다. 멋진 스포츠카가 아닌 부품을 분해해 전시한 대형 세단이다. "친구와 폐차장에서 가져와 다 뜯고 하나하나 세척해서 올려놓았죠. 정비하는 개러지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역시 뿌듯한 표정으로 그가 설명했다. 특별한 오브제가 공간의 성격과 개성을 어떻게 바꾸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누구든 첫발을 내디디면 시선을 뺏긴다. 달쉼에는 매력적인 오브제만 있지 않다.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아지트 아닌가. 한쪽에는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기가 있고, 그 옆에는 다트 기계도 있다. 반대편에는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사람들의 도전을 기다린다. 그동안 찾은 사람들이 세운 기록을 순위별로 붙여놓아 호승심도 자극한다. "손님들도 저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아지트를 만드니 통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04 서울튜너PA



서울튜너PA 실내에 놓은 페라리는 그 자체로 훌륭한 전시물.





미니카 마니아를 위해 트랙도 만들어놓았다.





자동차 카페에 빠질 수 없는 미니카들.





외국 자동차 잡지도 훑어볼 수 있다.


위치 : 경기 남양주시 경강로282번길 1-1튜닝 숍이 아니다. 이름만 보고 튜닝 숍을 확장한 카페인 줄 알았다. <서울튜너>는 유튜브 채널명이다. 카페를 만든 이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그는 자동차를 튜닝해 서킷에 다니는, 역시 '차쟁이'다. 어릴 때부터 기름값과 세션 한 번 탈 돈을 모아 서킷을 돌 정도니 어련할까. 그렇게 20여 년 흘렀다. 여전히 그는 자동차를 좋아하고, 이젠 자동차 광고를 찍는 감독까지 됐다. 그 마음 이어 2년 전에 공간도 만들었다. 자동차라는 대상을 꾸준히 사랑하는 과정에서 서울튜너PA가 탄생한 셈이다. 뒤에 붙은 PA는 '파킹 에어리어(Parking Area)'의 준말이다. "일본에선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모여요. 그 공간을 서비스 에어리어나 파킹 에어리어라고 부르거든요. 그걸 따와서 붙였죠." 서울튜너PA에 들어서면 독특한 형태의 카운터가 눈에 띈다. 상단 삼면에는 스크린이 붙어 있고, 그 아래에는 팝콘 기계가 놓여 있다. 마치 영화관처럼. 당연히 스크린에는 자동차 영상이 절찬 상영 중이다. "광고를 촬영하며 모아놓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레퍼런스 영상 500여 편을 틀어놔요. 짧은 영상인데도 그 안에 의미와 정보,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영상을 다루는 사람답게 공간도 영상 위주로 구성한 셈이다. 실내 한쪽에는 프로젝터로 더 큰 화면도 준비했다. F1이나 르망 24시가 열릴 때는 함께 모여 보는 '레이스 위크'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함께 보면 더 재밌고, 그 과정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 앞으로 이런저런 자동차 관련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1990년대 자동차 오너 모임 같은. 취향 맞는 사람끼리 소통하는 장. 서울튜너PA의 방향성이다.CREDIT INFOEditor 김종훈Photographer 박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