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태어나거나 자양분 얻은 63명
20대~90대, 세상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이들에게 인천은 포용·확장 도시 각인








인천(사람)의 정체성을 간명하게 요약해 설명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천 짠물’이란 말이 통용되긴 하지만 저마다 해석이 분분하고, 일부 비하의 뜻도 담겨 있다. ‘모래알 도시’라는 표현은 ‘인천의 정치력’을 설명할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때 주로 쓰인다. 토박이보다 외지인이 많고, 지역 현안에 대해 좀체 한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으면서 각종 산업이 발달한 300만 도시 인천이 그 규모와 잠재력에 걸맞은 ‘정치적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반영됐다.

‘짠물’이든 ‘모래알’이든 인천을 온전히 드러내기엔 크게 황금성게임랜드 부족한 명명(命名)이다. 그렇다면 인천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아임 프롬 인천’ 기획을 시작했다. 인천의 경험을 품은 채 각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인물을 찾아 나섰다. 이 도시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인천사람’이 기억하는 고향 인천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했다. 꼭 인천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 오징어릴게임 도, 인천에서 얻은 자양분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이들을 초대해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2023년 5월10일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부터 시작해 지난달 20일 ‘귀화 레슬링 유망주 인천 모씨 모아이즈’까지 63명을 소개했다. 20대에서 90대까지 성별과 연령대, 계층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당연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릴게임 . 하지만 취재팀이 만난 이들은 모두 고향 인천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편견 없이 누구나 받아들이고, 성장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포용’과 ‘확장’의 도시로 각인돼 있었다.
인천은 1883년 개항 이래 ‘관문도시’로서 신문물의 유입 창구이면서 전국에서 사람이 몰리는 도시로 성장했다. 인천에서 성장을 마련한 이들이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적지 않다. 인천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도전을 ‘기회의 땅’ 인천에서 이룬 사람들이다. 그 대표 사례로 아임 프롬 인천 초대손님 중 전 복싱 선수 홍수환과 산업통상부 이상은 서기관을 꼽을 수 있다.
홍수환이 프로 복싱 데뷔전을 치르고 첫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건 ‘부평 시절’이었다. 그가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일대에서 생활하며 복싱 선수로 싹을 틔웠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홍수환 가족이 세 들어 살던 양품점 집 장남은 ‘홍수환 후원회’를 구성했고, 동네 정육점 사장과 병원 원장 등은 유망주 홍수환의 경기 전후 고기를 가져다 먹이고, 영양제 주사를 놔 줬다. 미군기지에서 식당을 하던 홍수환 어머니는 미군 병사들과 ‘연습 경기’를 주선해 감각을 익히게 했다. 홍수환이 “부평은 나를 챔피언으로 만들어 준 동네”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상은 서기관은 부산에서 인천으로 유학을 와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대학 1기생으로 공부했다. 1998년부터 신입생을 받은 동북아국제통상대학은 당시 최기선 인천시장과 김학준 인천대 총장이 ‘21세기 동북아 시대 인재’를 육성할 목적으로 시립대학이던 인천대에 설립한 학부다. 인천은 21세기를 앞두고 ‘배후도시’에서 벗어나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 성장을 꾀하던 시기였고, 글로벌 인재 양성이 필요했다. 이상은 서기관은 인천에서 장학금·유학 혜택을 받아 공부를 마쳤고, 행정고시를 거쳐 산업부에서 ‘중국통’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부산 출신인 저를 공부시켜준 인천대와 인천시에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 여자 프로당구 최강자 김가영, K2 전차를 개발한 국방과학자 김의환, 여자 육상 100m 한국신기록 보유자 이영숙,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여성과학기술인 양성을 지원하는 여성과학자 이혜숙 등은 모두 인천에 애향심을 갖고 있는 인천사람이다.
아임 프롬 인천 초대손님 중 병환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다. 박정남 전 주가봉 한국대사(2024년 3월6일 별세), 그룹사운드 기타리스트 김홍탁(2024년 12월7일 별세)의 비보를 접한 이들은 아임 프롬 인천 기사를 읽거나 영상을 보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김명래 기자 problema@kyeongin.com